자전거 배송되었다는 이야기 듣고 가족에게 조립 부탁한 뒤 집에 가보니
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색상 오배송이었고 이미 조립이 마쳐진 뒤였습니다.
자전거를 살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고, 그 뒤에 그럼 어디서 뭘 살까 고민도 많이 한 뒤의 결정이었기에 베이지 예쁜 자전거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.
이렇게 크고, 소액결제가 아닌 상품이 오배송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. 알았다 해도 이걸 다시 반품하고 다시 받고 그 스트레스는 또 뭘지 화가 나서 그냥 타기로 결정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받고 싶었습니다.
색상 오배송 문의 글 보시고 주신 전화라 기계적인 말투로, 그럼 다시 분해해서 기사에게 보내라고 하셨는데요.
저는 교환 생각도 없었고 교환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다다다 말씀하시는 거에 화가 나서 한 동안 듣고만 있었습니다.
모르겠습니다. 상담원님께서 분명 고의로 그러시지 않으셨겠지만 오배송 스트레스 이후에 듣는 말이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에 벙쪄서요.
면대면이 아닌 전화 유선 상의 대화라 발화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 할 수 없는 거겠지요.
그냥 너무 속상했습니다.
한 동안 자전거 쳐다도 안 봤고요.
저도 고심 끝에 결정한 베이지 자전거 타고 나가서 사진 예쁘게 찍어서 포토후기 쓰고 바구니 받을, 평범하게 신나 있던 사람이었습니다.
자전거는 제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말 편하고 예뻐요.
오배송만 안 되었으면 아무 일도 없었겠고 저도 좋은 마음만 있었겠지요.
이젠 속상한 거 다 없어져서 후기 쓰러 왔습니다. 자전거 다시 말하지만 너무 예쁘고 편해요.
상담원 님 봄날에 좋은 일들만 있으세요.
작성자 : 고르고타고
작성일 : 2018-04-30 11:35:12
평점 :
바구니 보내드릴게요~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즐기시길 바랍니다
감사합니다.